반응형

아이의 행동이 느리고 굼떠요. 

행동이 느린 아이

 

아이의 행동이 굼뜨고 느리면 부모는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이런 기질의 아이들은 아기 때부터 행동이 느릿느릿해서 부모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면 자신이 챙겨야 할 일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등교준비, 숙제하는 것, 밥 먹는 것 등 일상의 일들을 처리하는 행동이 굼뜨고 느리면 잔소리를 하게 되고 아이와 갈등이 생깁니다. 

 

1. 원인 

원래 기질인 경우가 있습니다. 기질이란 사람이 선천적으로 갖는 성격적인 특성입니다. 어른들도 보면 성격이 급한 사람, 여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격이 여유 있는 사람은 일을 처리하는 속도가 보통사람보다 느립니다. 등교준비를 하는 경우에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엄마는 답답한 마음에 욕실 문을 열어보면 아직도 이를 닦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빨리 씻고 나와서 학교 가야지"라고 잔소리가 시작되고 아이는 짜증을 냅니다. 그러다 보면 이런 행동 패턴이 고착화되어 나중에는 아이가 엄마가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행동을 시작하지 않습니다. 또 이런 아이가 반대 기질을 갖고 있는 부모를 두었다면 문제는 더 커집니다. 서로 이해할 수 없는 관계가 되고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비난하게 됩니다. 여유 있는 성격은 부모가 물려준 기질 같은 것인데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나는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 엄마는 나를 미워해하고 좌절감과 열등감이 생깁니다. 아이가 이런 자의식을 갖게 될 수 록 자신감이 없어지고 행동은 더 느려지게 됩니다. 심지어는 무기력증에 빠질 수 도 있습니다. 아이를 돕기 위해 채근했던 행동이 아이에게는 독이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다른 일은 재빨리 하는 편인데 일부 활동만 느린 경우가 있습니다. 등교준비나 숙제는 잘 하지만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도화지만 쳐다보고 있고 밑그림을 그리지 못합니다. 또 어떤 아이는 너무 꼼꼼하게 그리고 색칠해서 제시간에 마치지 못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행동이 느리다고 한 가지 기준으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아이의 심리적인 문제를 살펴볼 때는 다각적인 관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원인을 잘못 파악하면 엉뚱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림 그리기가 싫고 자신감이 없어서 늑장을 부리고 있다면 전체를 다 그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그림 그리기에 대한 부담이 줄어 편하게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기 시도를 어려워할 때는 아이디어를 조금 제공해주면 아이가 쉽게 행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잔소리에 반항해서 행동이 느린 경우가 있습니다. 성격이 급하거나 완벽주의적인 부모는 아이의 행동이 느린 것을 참지 못합니다. 아이 행동에 하나하나 간섭을 하고 채근합니다. 이런 행동은 처음 얼마간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아이의 반항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성장할 수 록 부모의 지시가 잔소리로 여겨지면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들어도 못 들은 척 넘어갑니다. 게다가 부모가 하라는 반대의 행동을 일부러 해서 행동이 느린 것이 아니라 반항이 문제가 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원래 자기의 일을 잘 처리하고 행동이 민첩한 아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행동에 변화가 감지된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증이 아닌지 면밀히 파악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요즘 이런 아동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서만 보였던 번아웃 증상이 아이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진고 있습니다. 

 

2. 해결 방법

부모가 최대한 차분히 기다려 줘야 합니다. 이것이 말이 쉽지 실천하기 어려운 것을 압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습니다.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고 잔소리를 하고 화를 낸다면 결과는 눈에 보는 뻔하게 됩니다. 아이는 어렸을 때는 잔소리에 반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속에 반항심을 끼우고 더 강하게 강요하지 않으면 꼼짝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심지어 아이의 무의식 속에서 잔소리를 들었으니 행동의 책임을 면피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숙제 때문에 엄마에게 혼나면 책임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아이의 기질을 인정해 주세요. 각 아이마다 성장 속도가 다릅니다. 엄마가 앞에서 이끌어 나간다고 성장속도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엄마는 아이 발달에 한 발짝 앞, 한 발짝 뒤에서 이끌어주고 밀어줘야 합니다. 아이의 굼뜬 모습을 보면 부모 입장에서 화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두 발짝 물러서서 봐주세요. 아이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면 어느새 자신의 일을 자발적으로 처리하게 될 것입니다. 희망을 포기하지 마세요. 

아이의 느린 행동을 인내하다가 어느 순간 폭발하기도 합니다. 아이를 감정적으로 나무라지 말고 기준을 세워 훈육을 하세요. 절대 여기서 비난을 하시면 안 됩니다.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서도 느린 행동으로 마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엄마마저 비난한다면 심리적으로 기댈 곳이 없게 됩니다. 훈육 후에는 반드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엄마의 생각을 전달해 주세요. '그래 요즘 많이 힘들었구나. 엄마도 요즘 내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 기쁘게 생각해. 하지만...'이런 식으로 아이의 마음도 읽어주고 엄마의 생각을 현명하게 전달하도록 하세요. 

목표 행동을 나눠서 실천하도록 하세요, 느릴 뿐이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행동은 습관이고 훈련입니다. 만약 숙제를 한다고 하면 수학 숙제 1쪽 40분 안에 하기라고 한계를 여유 있게 설정해주시고 다 마치면 칭찬을 통해 성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목표행동을 설정하는 이유입니다. 목표행동은 아이와 상의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게 정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실패한다면 다시 목표행동을 정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좌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훈련을 반복하면 아이의 느린 행동을 수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결과

행복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질은 타도난 성향이기 때문에 바꾸기란 매우 힘듭니다. 엄마의 양육방식을 정해놓고 아이의 성장을 맞추면 부작용이 큽니다. 부모는 아이보다 한 발짝 앞에서 두 발짝 뒤에서 같이 걸어가는 동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