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스마트폰에 집착을 해요.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단지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이후로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스마트 폰 중독이 아닌가?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창 발달 중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스마트 폰이 미치는 악영향은 큽니다.
1. 사례
30개월 남아를 둔 엄마는 육아전쟁 중입니다. 남편과 육아 갈등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 아이와의 문제입니다. 엄마가 스마트 폰을 하면 아이는 자기도 하겠다고 떼를 씁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스마트 폰을 보는 동안 집안일을 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내심 스마트 폰 사용법을 빠르게 익히는 아이를 보며 똑똑하다는 착각까지 했지만 날이 갈 수 록 집착이 심해졌습니다. 이제는 스마트 폰을 두고 엄마와 힘겨루기를 합니다. 스마트 폰에서 보고 싶은 영상을 보여줘야 밥을 먹는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자기의 할 일을 스마트 폰 보여주는 것과 딜을 해서 점점 사용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 폰을 못쓰게 하면 떼를 쓰고 심하게 화를 냅니다. 그리고 엄마가 사용하려고 하면 방해를 합니다. 엄마는 아기 때부터 스마트 폰을 통제하지 못하면 앞으로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 걱정이 많습니다.
2. 스마트 과사용의 문제
스마트 폰은 아이의 인지 발달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밖에서 보면 아이에게 핸드폰을 쥐어 주고 어른들끼리 식사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자주 봅니다. 아이는 스마트 폰에 열중해 있고 그것을 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패턴이 굳어지면 집안에 돌봐주는 사람이 있어도 엄마 모임에 꼭 따라가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른의 편의에 의해 스마트 폰을 사용하게 하면 아이의 인지발달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를 보면 하루 3시간 이상 시청각 자료를 본 아이들이 읽기 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시청각자료를 보는 시간이 많으니 읽기나 쓰기 등 다른 자극을 받아들이고 습득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방향적인 매체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귀찮아합니다. 오로지 눈으로 보고 듣는 것만 좋아할 뿐 머리를 사용해서 생각하고 말로 표현하는 것을 싫어하게 됩니다. 아이는 싫거나 귀찮은 일들을 할 이유를 찾지 못합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언어발달에 문제가 생깁니다. 언어발달은 여러 사람들과 의사소통 과정에서 발달하게 되는데 스마트 폰을 통해 듣기만 하고 표현하지 않으니 제대로 된 언어를 배울 수 없습니다. 부모님들 중에서 좋은 교육 콘텐츠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일부로 스마트 폰을 보여준다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언어발달은 교육용 콘텐츠로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친구 등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발달하게 됩니다. 아이가 말을 했을 때 상대방의 반응, 표정 등으로 뇌가 자극되어 발달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오히려 화려한 자극만 좋아할 뿐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다 보면 수동적인 학습태도를 만들기 쉽습니다. 특히, 두뇌가 빠른 성장을 보이는 3세 이하 아이들에게는 스마트 폰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학습 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어린 시절 영상 매체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하는 것이 뇌 발달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2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아예 보여주지 말라고 합니다. 스마트 폰 영상은 화려한 자극을 받고 즉각적인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중독성이 높습니다. 앞서 사례에서 아이가 엄마와 스마트 폰 때문에 힘겨루기를 하는 것도 중독성 때문입니다. 아이가 스마트 폰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현실세계에 어울리지 못합니다. 스마트 폰에 재미있는 것이 많은데 친구들과 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회성을 기릅니다. 이런 이유에서 스마트 폰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조절력이 핵심입니다. 조절력이 있어야 충동적인 마음을 잘 조절하여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조절력이 높은 아이들은 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숙제를 먼저 하다든가 아니면 공부를 집중해서 하게 됩니다. 그러나 스마트 폰은 아이의 충동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제때 습득해야 할 조절력을 기를 수 없게 합니다. 스마트 폰은 몇 초만에 사람의 시선을 끌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터치 한 번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기회가 없어집니다. 그런 매체에 아이의 뇌가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3. 해결방법
시간을 정해놓고 사용합니다. 물론 아이가 어릴 수 록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한 경우라면 시간을 정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라도 시간이 지났을 때는 스마트 폰 사용을 금지시켜야 합니다. 엄마의 주도하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어른들은 스마트 폰을 사용하면서 아이에게 못하게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엄마는 먹고 아이만 안주는 꼴이 됩니다. 스마트 폰 사용으로 아이와 거래를 하지 않습니다. 밥 먹으면 스마트 폰 보여줄게. 방치 우면 스마트폰 몇 분 보여준다. 이런 식으로 스마트 폰 이용과 아이의 일을 연결시키면 처음에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스마트 폰을 사용해야만 자기의 일을 하려고 합니다.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한다는 것은 좁은 길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자녀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성숙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