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촬영지(정심재)
장안에 떠들썩하게 화제가 되었던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촬영지를 다녀왔습니다. 이 건물의 현재 이름은 '부산시 열린 행사장'입니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제5공화국 시절 대통령 별장으로 지어졌습니다. 부지는 5449평, 건물 연면적은 737평으로 축구장 2개를 합친 것보다 큽니다. 이곳에 심어진 수목은 2만 3000여 그루에 달하며 연못이 있는 넓은 잔디밭이 있어 재벌집 막내아들 촬영지로 선정 되었다고 합니다. 부산시장 관사에 마지막으로 생활한 사람은 오거돈 전 시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청소와 경비, 조경 담당 직원 등 유지관리비가 세금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에 잡음이 많았고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형준 현 부산시장은 입주를 하지 않아 현재는 공실 상태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정심재로 들어가는 정문입니다. 입구에는 열린행사장 이용안내판이 있습니다. 검은 세단을 타고 철문만 지나가도 권력이 온몸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이 곳을 오시려면 주차장이 따로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지하철 2호선 남천역 2번 출구로 나와 KBS 부산총국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시면 됩니다.
정문 옆에는 행사장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용방법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반려견도 동반 출입할 수 있고 이용시간은 동절기(11월~5월)는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이며, 하절기(6월~10월)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입니다.
정문을 들어서자 조경이 멋지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귀엽고 통통한 장난꾸러기 아이 조각들이 환영하듯 함박웃음을 웃어 기분이 좋아집니다.
정심재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갈림길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오랫동안 관사로 이용하던 곳이어서 조경이 잘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나무 한 그루마다 정성스러운 손길이 묻어있고 특이한 모양의 나무도 많았습니다.
멋진 나무 구경을 하면서 5분 정도 올라가다보면 드라마 촬영지 정심재가 나옵니다. 내부는 부산시의 공식 행사나 연회가 있을 때만 개방이 되고 들어가 볼 수 없습니다. 외부만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전두환 대통령시절 별장으로 지어졌다니 규모와 시설이 대단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송중기가 앉아 있었던 것과 같은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와 친구는 저기 앉아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부산이라 서울보다 날씨도 따뜻하고 하늘도 맑아서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못도 잘 관리되어 있었고 특이한 소나무가 있어서 사진을 찍어 봤어요. 동백나무에 빨간 동백꽃도 피어 있고 규모는 작았지만 여기저기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을 재미있게 본 분들이 방문하시면 좋은 추억이 될 듯싶어요. 단, 평일에만 개방이 되고 주말 및 휴일에는 휴관이니 가실 때 참고하세요.
'T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대화 과정과 함께한 아산 기념 전시실, 아산 명언 (22) | 2023.02.12 |
---|---|
산복도로 유치환의 우체통 전망대( 여행과 시 ) (8) | 2023.02.10 |
예술의 전당 공연 안내(2월 둘째 주) (29) | 2023.02.04 |
눈이 내린 고요한 올림픽 공원 (20) | 2023.01.26 |
무인 프린트 까페-명일역- (14) | 2023.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