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폴바셋 플랫 화이트를 먹었던 감동적인 순간을 리뷰해보겠습니다. 저는 매일 커피 한 잔씩 마시는 습관이 있어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폴바셋이 있더군요. 다른 것은 다 절제가 되는데 이 커피를 못 끊습니다. 예전에는 맥심 커피를 마시다가 아메리카노로 갈아탔는데 그 후로는 인스턴트커피는 못 먹겠더라고요. 입맛이 변했나 봐요.
폴바셋 아포가토가 하겐다즈로 나왔을 때는 주구장창 이것만 먹었는데 아이스크림이 바뀌고는 플랫화이트로 갈아탔습니다. 카페라테는 우유 맛이 강해서 가끔은 플랫화이트를 시킵니다. 플랫화이트는 투샷에 카페라떼보다 우유가 조금 적게 들어가 커피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원두가 신선할 때 저런 라테 아트가 만들어져요.
폴바셋 이야기
딱 20년 전이었다. 스물 한살, 이탈리아에 대한 막연한 로망은 여행으로 이어졌다. 그곳에서 에스프레소에 빠졌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꽂혔다. 캐러멜처럼 진득하면서 꿀처럼 달콤했다. 아릿하면서도 쌉싸래한 맛도 '인생의 맛'처럼 느껴졌다. 다 좋았다. 단돈 1유로로 에스프레소도, 스탠딩바에서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이탈리아인들의 스타일리시한 일상도 그냥 다 좋았다. 그 모습에 푹 빠져 호주로 돌아와 바리스타가 됐다. 경우 스물다섯이었던 2003년 WBC(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역대 최연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국내 '폴바셋' 100호점 매장을 달성한 호주의 바리스타, 폴바셋의 이야기입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유리창 밖 풍경을 찍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랐어요. 오늘 날씨가 춥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햇볕은 완전 봄처럼 따뜻해 보였습니다. 어느새 봄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나봐요. 학창 시절에 인상파 화가들이 빛의 느낌을 그렸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마다 햇빛의 분위기와 색깔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긴 겨울이 지나가고 꽃축제가 열리는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미세먼지, 황사도 없이 포근하고 따뜻한 봄을 즐기고 싶습니다.
봄을 위하여
겨울만 되면
나는 언제나
봄을 기다리며 산다.
입춘도 지났으니
이젠 봄기운이 화사하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도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 했는데
내가 어찌 이 말을 잊으랴?
봄이 오면
생기가 돋아나고
기운이 찬다.
봄이여 빨리 오라.
(천상병시인, 1930~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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