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 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걱정되는 마음으로 학부모 상담을 갔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조심스럽게 아이가 ADHD일 수 있으니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십니다." 이런 문제로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학령기 아동에게 나타나는 흔한 소아정신과 질환으로 ①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 ② 과잉행동 ③ 충동성 등의 3대 핵심 증상을 보입니다. 서울시 소아청소년 광역정신보건센터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학교를 다니는 아동의 약 13.5%가 ADHD에 해당되고 한 학급당 적어도 3명이 있고 통계적으로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3~4배 많다고 합니다. ADHD를 무서운 소아정신질환으로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면 아이 발달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그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1) 원인
▶ 아동의 ADHD원인 중 유전적 요인이 약 30%가 됩니다. 즉, 부모가 어린 시절 ADHD 증상이 있었다면 아이도 자녀도 ADHD일 확률이 크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원인 때문에 양육과정에서 더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부모입장에서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모습이 자녀에게서 보인다면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강하게 행동을 수정하려고 하다가 아이와 갈등을 일으키고 심리적인 상처를 주게 됩니다.
▶ 뇌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이 나타납니다. ADHD 아동의 전두엽은 정상아에 비해 10% 작고, 대뇌 전상부와 전하부의 크기도 10% 작습니다. 그러므로 ADHD 역시 다른 질병과 같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해야 합니다.
▶ 대뇌 발달이 활발해는 시기에 과다한 미디어 노출도 ADHD의 원인이 됩니다. 대뇌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직접 탐색하고 움직이면서 호기심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과다한 미디어 노출로 수동적인 학습을 하게 되면 대뇌 발달에 지체가 생깁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아이 발달 측면에서 위험한 행동입니다. 강한 자극인 스마트 폰에 길들여진 뇌는 적극적으로 세상을 탐구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2) 증상
ADHD는 연령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 3~5세는 집중력이 부족하고 상당히 충동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또래 친구나 형제들과 자주 싸움을 하고 분노, 발작 증상을 보입니다. 색칠하기, 만들기, 그림 그리기 같은 활동을 하면 마무리하지 못하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다거나 위험한 행동을 해서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6~7세가 되면 유치원이나 학교에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교육기관에서 규칙을 배워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전에 통했던 행동들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습니다. 교실에서 앉아있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충동적인 행동을 하고 친구들과 다툼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입학 후 한두 달이 지나 병원을 내방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3) 체크리스트
주의력결핍 진단 기준 | ||
1 | 수업이나 다른 활동을 할 때 부주의해서 실수를 많이 한다. | |
2 | 과제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주의를 집중하기 어렵다. | |
3 | 다른 사람이 앞에서 이야기할 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 |
4 | 어른의 지시에 따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마치지 못한다. | |
5 |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 어렵다. | |
6 | 지속적으로 정신 집중을 필요로 하는 일을 꺼린다. | |
7 |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 |
8 | 외부 자극에 쉽게 정신을 빼앗긴다. | |
9 | 일상적으로 해야 할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
과잉행동장애 진단 기준 | ||
1 |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계속 꼼지락거린다. | |
2 |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마음대로 자리를 뜬다. | |
3 | 상황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뛰어다닌다. | |
4 | 조용히 하는 놀이나 오락에 참여하지 못한다. | |
5 | 끊임없이 움직인다. | |
6 |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 |
7 |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답한다. | |
8 | 자기 순서를 기다리지 못한다. | |
9 |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
★ 평가: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에 진단 기준에서 9개의 증상 중 6개 이상이 6개월 이상 나타날 경우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의 ADHD증상을 살펴보았습니다. 행동이 활동적이고 산만하다해서 모두 ADHD는 아닙니다. 부모님들은 자녀가 예의 없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하면 ADHD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남자아이들은 활동적이다 보니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요. 행동의 강도와 빈도가 중요합니다. 일시적으로 가끔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심하거나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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