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이면 전국 초등학교가 개학을 합니다. 이때 가장 설레고 떨리는 사람이 1학년 학생과 학부모일 것입니다. 초등학교란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완전 규칙이 바뀌는 시기에 아이들이 잘 적응할까 고민도 많아지지요. 오늘은 초등학교 입학을 둔 학부모들에게 입학 후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최초의 사회적인 룰이 적용되는 시기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교육'보다 '보육'의 개념이 가까운 기관입니다. 즉, 큰 틀 속에서 아이들의 욕구에 맞춰 생활한 곳입니다. 활동을 하다가 졸린 아이가 있으면 잠시 재워주기도 하고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초등학교는 사회적인 규칙을 배우는 곳입니다. 학령기 아이들은 그 규칙으로 들어가야만 합니다. 요즘 내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민원을 넣는 학부모님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절대 아이의 사회화 과정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의 심리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심리는 혼란스럽습니다. 유치원보다 훨씬 큰 학교, 고학년 언니, 오빠들, 40분 동안 앉아서 수업활동에 집중해야 하는 것, 엄격할 것 같은 초등학교 선생님... 어른들도 해외여행에 가서 낯선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심지어 여행의 낯선 상황에 적응하는 것도 힘든데 초등학교 입학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그렇지만 성장하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할 적응기간입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이런 마음을 잘 이해하고 지지해줘야 합니다.
▶ 부모님의 양육 포인트
1) 적응 과정 칭찬하기
학교에 다녀온 아이에게 "발표했니?", "오늘은 뭐 배웠어?"라고 묻기 전에 힘들었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아이가 잘 적응하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 생각하시고 항상 칭찬해 주세요. 책가방을 혼자 챙기는 모습을 보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칭찬 포인트를 찾아 격려해줘야 합니다. 또, 학습에서 잘 한 부분을 찾아 반드시 칭찬해줘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칭찬으로 적응할 수 있는 내적 에너지를 제공받습니다. '아!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마음속에 힘이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2) 전문가의 도움받기
초등학교 입학 1달간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적응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낯선 상황에 잘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로 일요일 오후부터 걱정이 많아지고 막상 등교하려고 하면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그래도 잘 달래서 학교에 반드시 등교시켜야 합니다. 아이의 심리적인 문제가 없다면 1달 정도면 적응을 합니다. 당연히 엄마, 아빠가 힘들더라도 회상에 가는 것 같이 나도 학교에 가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점점 심리적으로 불안해한다든가 불리불안 증세를 보이면서 등교를 거부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아이는 등교 거부의 이유를 외부에서 찾습니다. 짝이 괴롭힌다. 선생님이 무섭다. 공부시간에 화장실을 가고 싶다. 그러나 아무리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줘도 핑계는 끝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 구체화되고 자기를 믿어주지 않는다고 으름장을 놓을 뿐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1달 정도 지나도 계속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주저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세요.
3) 내 아이에 맞는 사교육 선택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엄마도 신입생이 됩니다. 그래서 같은 반 엄마들이 반모임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정보를 공유합니다. 이런 반모임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새로운 정보를 얻고 친목을 도모한다는 것은 좋은데 어쩔 수 없이 자녀들을 비교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다른 친구들은 학원을 몇 개씩 다니고 악기도 배우고 수영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내 아이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해집니다. 초등학교 적응에 온 힘을 다해야 하는 시기에 또 낯선 사교육을 받아야 한다면 아이의 입장에서는 과부하가 걸립니다. 사교육은 내 아이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꼭 가르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학교 적응에 힘이 생긴 2학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발달단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이는 최초로 사회라는 틀에 들어가게 되고 적응해야 합니다. 이때 성공적으로 과업을 수행한다면 앞으로 더 큰 사회를 나가는데 긍정적인 요인이 되지만 적응에 힘들어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소중한 아이가 초등학교라는 큰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충분히 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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