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전 꼭 갖춰야 할 마음 준비
'초등학교 입학', '초등학교 신입생'이란 주제로 검색을 하면 신입생 준비물, 학습에 관한 정보들이 주를 이룹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엄마와 아이 모두 긴장하게 됩니다. 초등학교는 교과 학습이 시작되고 공교육 기관이라는 부담감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유치원과 다른 건물 규모, 교육 환경, 교육과정으로 혼란스러움이 생길 텐데요. 아이의 적응을 위해서는 여유 있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 필요한 준비물을 갖춰 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심리적 덕목입니다. 아이는 8세 정도 되면 공교육 기관에서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심리적인 발달을 이룹니다. 아이의 심리적 덕목을 잘 갖췄으면 학교에 즐겁게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자기 조절력
'자기 조절력'은 자신의 신체와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내심과 자제력이 자기 조절력에 해당됩니다. 자기 조절력이 발달한 아이들은 학교에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아이들도 긴장되고 불안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참고 견디면서 학교의 규칙을 배워나가 적응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자존감도 향상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조절력이 떨어지게 되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구 짜증을 부리고 하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립니다. 수업시간에 과제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옆에 친구들과 떠들고 분위기를 흐려놓습니다. 유치원 상담에서 선생님께서 아이의 충동적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다면 초등학교 입학 전 조절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셔야 합니다.
2) 도덕성
도덕성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 죄책감을 느끼며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능력입니다. 아이들의 도덕성 문제는 가정에서 보다 흔히 학교 현장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학교는 가정보다 큰 사회입니다.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도덕적인 행동이 더욱 요구됩니다. 도덕성은 양심과 관련 있습니다. 누구나 잘못을 하지만 도덕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억울해합니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친구와의 관계도 악화되고 스스로 피해의식이 생기게 됩니다. 도덕성은 가정에서 많은 부분을 책임져야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옳고 그름의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 일관서 있게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가 옳은 일을 했을 때는 칭찬을,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책임을 지게 하는 양육을 통해 건강한 도덕성이 발달하게 됩니다.
3) 집중력
집중력에 대한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레고를 좋아해서 하루 종일 만드는 것은 집중력과 관련이 깊지 않습니다. 집중력이란 마땅히 해야 하는 과제를 참고 해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초등학교 1시간 수업시간은 40분입니다. 8세 정도면 따분하다고 생각되는 학습도 40분 정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 스마트 폰, 컴퓨터 게임 사용으로 집중력이 조금 떨어집니다. 스마트 폰은 재미없는 내용이 나오면 바로 화면을 넘겨 참고 보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뇌가 발달하는 시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을 못하도록 철저하게 규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 사용은 중독성이 강해 부모님이 통제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 수 록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4) 사회성
사회성 개념도 집중력과 마찬가지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친구가 많고 밖에 나가 놀기 좋아하면 사회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회성이란 친구의 수와 별 상관이 없이 나와 친구의 의견이 다를 때 친구의 입장에서 공감해 보고 해결점을 찾아내는 능력입니다. 친구가 얕게 여러 명 노는 것보다 오래 사귀고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사회성과 관련 있는 태도입니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는 고집을 부려 갈등을 조장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주로 모둠 활동을 하게 되는데 자신의 주장만 하고 억울해하며 갈등을 일으킵니다.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알림장, 준비물을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덕목들을 잘 살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적인 발달은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꾸준히 지도할 때 어느 순간 학교에 잘 적응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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