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의 하루 평균 핸드폰 사용 시간이 3년 새 27% 급증해 2시간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이용시간과 보급률이 확대되고 점차 낮은 연령대 아이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스마트 폰의 편리한 기능도 있지만 게임 중독, 카톡 중독, 사이버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언제 허락하고 지도해야 할지 걱정이 많이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1) 미디어 노출과 아이들의 뇌발달
▶어린 시절부터 인간관계가 아닌 기기를 통해서 수동적인 자극을 많이 접하게 되면 뇌에 중요한 상호작용능력, 집중력, 기억력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들 뇌발달에 관한 실험에서 종이책과 전자책 중 종이로 된 책을 읽었을 때 더 기억에 남는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인간의 뇌는 기계를 통해서는 피상적인 내용을 파악하게 되지만 종이책으로는 문장과 문장 사이의 관계, 심도 깊은 내용을 이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7세 이전에 하루에 2시간 이상 TV나 스마트 폰 노출되었을 때 ADHD 비율이 월등히 높아지고 초등학교 2~3학년 아이들에게 하루에 2시간씩 TV나 핸드폰을 한 경우 5학년이 되면 어휘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실제 치료 사례로 미디어에 과다 노출되어 사회성, 언어발달이 떨어지는 아동에게 미디어 시청을 통제만 해도 상태가 급격하게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뇌는 사춘기 전까지 직접 경험을 통해 발달되어야 합니다. 너무 어렸을 때부터 미디어에 노출시키면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약화되고 충동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남자 만 15세, 여자 만 14세까지는 아날로그식 경험이 뇌 발달에 훨씬 좋습니다. 이런 연유로 실리콘벨리에서 컴퓨터 개발을 하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핸드폰 사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결론) 어렸을 때 미디어 노출은 뇌발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가급적으로 디지털 사용은 늦게 할 수 록 좋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미디어를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의사소통을 합니다. 아이들 세계에서 핸드폰은 통신수단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명한 육아란 현실과 이상을 잘 조합해서 아이를 양육하는 것입니다.
2) 초등학생 핸드폰 사용 시기와 지도 방법
그렇다면 아이에게 핸드폰을 언제 사줘야 할까요? 결론적으로 아이의 성장 속도에 따라 다릅니다.
보통 아이들은 4학년이 되면 핸드폰을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아이가 전두엽이 충동성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될 때까지는 핸드폰 사용을 금해야 합니다. ADHD 성향이 있는 경우에는 더 늦춰야 하고 여자아이들은 발달이 빠르기 때문에 좀 더 일찍 사용하게 해도 됩니다. 처음에는 문자, 전화만 가능하게 하고 점차 사용폭을 늘려줘야 합니다.
▶핸드폰 사용을 허락하기 전에 아이와 함께 규칙을 정해 서약서로 명문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것을 지키지 못했을 때에는 벌칙을 정하고 일관되게 실천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가도록 서약서를 작성합니다.
<서약서> |
1. 부모는 수시로 핸드폰을 검사할 수 있다(비밀번호 공유). 2. 집에 오면 핸드폰을 엄마에게 맡긴다. 3. 사용시간은 반드시 엄마와 정하고 철저하게 지킨다. |
▶대부분 70~80% 아이들은 어려움 없이 사용 규칙을 지킵니다. 이렇게 통제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뇌는 핸드폰 중독에 금방 빠져버리게 됩니다.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핸드폰만 들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용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남자아이들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하는 보상이 바로바로 주어지는 핸드폰 중독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30분씩 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한 번 2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아이들의 본보기가 되는 것입니다. 가급적 아이들과 있을 때에는 핸드폰이나 미디어 사용을 줄여주세요. 심지어 아이의 핸드폰 사용 문제로 상담을 기다리면서도 엄마는 계속 핸드폰으로 SNS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핸드폰보다 더 재미있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같이 실천해 갈 때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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