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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현장에서 흔히 듣는 이야기가 "엄마한테 물어보고요."입니다. 물론 엄마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학급규칙에 관해서도 엄마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에 자신이 없고 중·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진로, 학습계획, 친구 관계에서의 갈등을 스스로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목적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독립된 인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길러줘야 합니다. 

 

수동적인 아이

 

 

♥ 수동적인 학생의 특징 ♥

 

1) 공부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다. 

수동적인 태도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따른다는 작은 의미에서 자기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하지 못한다는 넓은 의미를 포함합니다. 수동적인 아이는 주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추진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누군가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학습 플랜을 짜고 꾸준히 실천하는 자기 주도적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수동적인 태도의 아이는 의미 없이 학원을 다니고 과제에 대한 책임도 없습니다. 

 

2) 규칙적인 생활을 힘들어합니다. 

수동적인 아이들의 특징은 즉흥성입니다. 스스로의 통제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피곤하면 늦게 일어나고 저녁에는 게임을 하다 늦게 자고 이런 식으로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되어 학습뿐만 아니라 생활전반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3)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초등학교 입학부터는 주도성을 갖고 스스로 해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수동적인 아이들에게는 이런 일들이 쉽지 않습니다. 잘못된 결과에 책임을 지기보다는 자기중심적인 합리화로 대응을 합니다. 예를 들어, 학원 숙제를 하지 않은 경우는 숙제량이 너무 많아 할 수 없었다. 학교 숙제를 안 했을 때는 엄마가 공책을 버렸다. 처음에는 자기 합리화로 대응하지만 점차 거짓말로 이어집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어렸을 때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만 나이가 들 수 록 자기를 믿지 못한다고 오히려 화를 내고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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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동적인 아이들의 부모님 특징 ♥

 

1)  자녀의 보호본능이 강하다. 

자신의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고결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정도를 지나치게 되면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데요. 부모님의 과보호가 수동적인 성향의 아이를 만듭니다. 내 아이는 상처를 받지 않고 실패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아이가 스스로 해내야 하는 일들을 막아줍니다. 얼마 전 티브이에서 6살이 되도록 엄마 젖을 먹는 문제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모유를 찾기 때문에 끊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이가 힘들어서 울고 좌절하는 것을 볼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극단적인 예이지만 아이의 발달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아이의 성장은 실패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즉, 실패가 없다면 성장도 없습니다. 부모님의 지나친 보호본능이 아이에게 무력감을 심어준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2) 아이의 능력을 믿지 못한다. 

인간의 발달 단계를 보면 처음에는 누워있던 아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기고 걷고 뛰어다니게 됩니다. 아이들은 자기 주도성을 시험에 보고 자존감을 길러나갑니다. 빨대를 우유에 끼우려다가 엎지르기도 하고 스스로 물을 마시려고 하다가 쏟기도 합니다. 이것은 말썽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아이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부모님은 실수를 여유 있게 지켜보지 못합니다. 우유를 엎지르기 전에 빨대를 꽂아주고 물을 쏟을까 봐 먹여줍니다. 이런 부모님의 태도가 수동적인 아이의 특성을 만듭니다. 

 

3) 아동발달의 자기 주도성 시기를 놓친다. 

보통 아이들은 생후 두 돌이 지나면 주도성이 생깁니다. 이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내가 할 거야", "내가 먼저 할 거야"입니다. 주도성이 발달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이 시기에 부모가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참견하고 간섭할 경우 주체성을 기르기 힘들어집니다. 또한 자기 뜻대로 하고 싶은 아이의 욕구가 번번이 좌절되면서 짜증을 내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나는 못하는 사람'이란 무력감을 느끼게 되고 더 큰 문제는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기 때문에 책임감도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고 결과가 나쁘면 부모나 친구를 원망할 뿐 자기가 책임지려 하지 않습니다. 

 

4)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는다. 

주도성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동적인 아이의 부모님들은 좀처럼 선택권을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선택의 기회 없이 주어진 대로 생활했기 때문에 수동적인 아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의 선택을 나무라거나 비하한다면 자신의 선택에 수치감을 키우게 됩니다. 

 

 

아이의 생각이 부족해 보이고 실수를 하는 것 같아도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내 아이를 믿고 여유 있게 기다려주는 육아태도가 중요합니다.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아이 스스로 생각해 보고 해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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