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가족상담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 중년의 신사분이 자신의 고민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아들을 한 명 두셨는데 그 자녀가 방에서 게임만 하고 생활한다는 것입니다. 고민내용을 듣는 동안 가슴이 먹먹했었습니다.
지난 1월에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청년 중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4.5%(고립 3.3%, 은둔 1.2%)로, 이를 서울시 청년인구에 적용하면 최대 12만 9,000명으로 추정됩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서 서울시에서 마련한 원스톱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운영방침, 프로그램, 신청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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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청년 | 정서적 또는 물리적으로 타인과 관계망이 단절됐거나 외로움 등이 이유로 최소 6개월 이상 고립 상태인 청년 |
은둔청년 | 집 안에서만 지내면 6개월 이상 사회와 교류를 차단하고, 최근 한 달 내 직업, 구직 활동이 없는 청년 |
원스톱 지원·관리
그간 개별 사업 단위로 추진해 왔다면, 이번 대책은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세부전략을 구조화해 정책 모델형태로 제시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 발굴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 지원·관리
주민세터 복지서비스 신청·조사·확인 시 상담 단계에서 고립은둔 대상 여부가 감지되면, 사업안내와 연계의뢰가 이뤄집니다. 통반장 등 지역사회 내 접점을 활용해 고립, 은둔 청년에게 정책을 안내합니다.
고립·은둔 청년의 가족, 친구 등도 상담, 신청 가능한 상담센터도 운영합니다.
② 고립도와 은둔 성향 파악
고립·은둔 청녕이 발굴되면 체계적, 과학적 진단을 통해 고립 정도와 은둔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진단을 실시합니다.
진단은 고립 정도와 개인별 상황을 측정하는 설문/ 개별 면담(심층 상담) 총 2단계로 이뤄집니다.
③ 맞춤형 프로그램 진행
진단 결과에 따라 고립·은둔 청년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활동형 고립 | 사회로 나가는 힘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대인관계 기술, 사회복귀 훈련, 조직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취업역량 교육 제공 |
비활동형 고립 | 자아 및 진로 탐색, 관계형성 프로그램 등을 제공 |
은둔형 청년 | 신체건강, 관계건강, 정서건강 프로그램과 함께 성격유형 검사, 강점찾기 등 자기이해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개별 회복 프로그램 지원 |
고립은둔에서 벗어나도록 따뜻한 분위기 조성
시민들과 고립·은둔 청년이 함께 걸으며 서로를 응원하는 걷기 행사
고립·은둔 청년들의 이야기와 작품(영상, 웹툰) 전시회 개최
고립·은둔 상태에서 벗어난 청년들의 사회복귀를 환영하고 축하하는 행사
'챌린지 문화'를 활용해 누구나 한 번쯤 느낀 적 있는 고립감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이벤트 마련
2025년부터 지역단위 대응 집행 로드맵 마련
지역사회 대응을 위한 지역 밀착형 인프라 확충, 2024년도까지 서울청년센터 내 전담 TF를 구성하여 전문 지원기관으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지역사회 대응 인프라를 시범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로드맵을 발표해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이외 공동생활숙소(리커버리하우스)와 고립은둔 청년 활동공간(두더 집)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권역별 설치기준과 근거·운영 기능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 조성 방안을 수립하고 고립·은둔 청년들의 활동 보장을 위한 활동 존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고립·은둔 사업 참여자 간 자조모임 지원 등 커뮤니티 활성화와 고립은둔 극복 등 성공사례를 확산시켜서 고립은둔 청년 당사자들이 스스로 나올 수 있는 유인책이 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2023년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은 서울 거주 만 19~49세 청년이 신청할 수 있으며 4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참여자를 모집하고 참여 신청은 청년 몽땅 정보통 누리집 및 전화(02-6953-2520)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이 대리 신청하는 경우 비대면 상담과 내방 상담도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에서 마련한 원스톱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운영방침, 프로그램, 신청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창 세상에서 꿈을 펼칠 청년들에게 고립·은둔은 서로 모순이 되는 낱말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고립·은둔청년 도움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아름다운 꿈을 이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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