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맨발 걷기 체험

겨울이 되어 아쉬운 점은 꾸준히 하던 맨발 걷기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워낙에 추위를 잘 타서 발열 양말을 검색할 정도인데 맨발로 걷기를 한다는 것이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아파트 단지에 눈이 살짝 내려있었습니다. 진짜 겨울입니다. 롱 패딩을 입은 사람도 많아졌고 낮아진 기온 탓에 운동하러 나가기도 꺼려졌습니다. 주말이면 동네 카페에서 오렌지 블랑에 샷 추가해서 마시고 맨발 걷기를 하는 것이 낙이었습니다. 날씨가 추워 카페에서 커피를 먹고 집에 오려다 맨발 걷기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과 실제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발이 시리면 그냥 돌아오면 되잖아?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니까 용기가 났습니다.

맨발 걷기를 하기 위해서는 흙에 돌이 없어야 합니다. 자잘한 돌이나 나뭇가지들이 많으면 발이 아픕니다. 이 오솔길은 흙이 곱고 부드러워 맨발 걷기에 참 좋습니다. 어제 눈이 와서 땅이 촉촉합니다. 땅이 얼지 않은 것을 보니 생각만큼 춥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발이 무척 시렸습니다. 수족냉증이 있어 손발이 다른 사람에 비해 차가운 편입니다. 1시간 목표로 발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차가워졌던 발이 무뎌지는 느낌이 들어 시간을 보니 10분 정도 흘렀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맨발로 걷고 10분 정도 지나면 괜찮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 발이 시리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맨발 걷기의 장점은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우울하거나 생각이 복잡할 때 맨발 걷기를 하다 보면 사건이 해결된 것도 아닌데 감정이 변화됩니다. 발은 차갑고 몸은 따뜻하니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맨발 걷기를 한 20분 후부터는 약간 덥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추워 짧게 하려고 했던 맨발 걷기를 1시간 동안 했습니다. 혼자 맨발 걷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몇몇 사람이 눈에 띄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올 겨울에 맨발 걷기를 꾸준히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이라 땅이 딱딱해져 걷는데 더욱 조심해야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상쾌하고 건강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발바닥에 묻은 흙은 물티슈로 깨끗이 닦을 수 있습니다. 이번 맨발 걷기를 하면서 깨달은 점은 역시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투자나 성공에 핵심 요소는 실천입니다. 날씨가 추워 생각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막상 걸어보니 좋았습니다. 세상 일들도 생각만큼 부정적인 것이 없습니다. 막상 닥쳐서 해결해보면 보람도 생기고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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