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새끼는 바로 나자신

무의식적인 행동을 결정짓는 내재 과거야

 

인간은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지만 어린 시절, 청소년 시기를 거쳐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더라도 출연자의 이해할 수 없는 심리상태에 대해 어린 시절 이야기로 실마리를 풀어갑니다. 당신이 한때 어린이였다는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 부모관계, 경험 등을 무시하려는 태도는 고민과 불행의 근본 원인이 됩니다. 당신이 현재 부유하든 가난하든, 행복하든 불행하든, 기혼자든 미혼자든 어린 시절은 지금도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모든 정서에 영향을 미칩니다. 한번 겪었던 어린 시절은 어른의 세계에서도 그대로 남아 지속됩니다. 오히려 '더 강력한 힘'으로 감정과 행동을 통제합니다. 순간 분노조절을 못해서 큰 손해를 보게 되지? 나와 전혀 맞지 않는 그 사람과 결혼한 이유는 무엇이지? 저 사람을 죽도록 미워하는 이유는 뭐지? 술과 약물에 남용되는 이유는 뭐지? 진짜 이러고 싶지 않은데 왜 이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지?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많은 심리적인 문제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마음속 깊숙이에 있는 내재 과거 아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내재 과거야

내재 과거 아란 글자 그대로, 성인이 된 지금에도 당신의 생활 속에 그대로 남아 계속되는 지난날의 소아적 모습입니다. 우리들 중 대부분은 어린 시절의 감정을 뿌리 뽑아 버리려고 노력합니다. 어린 날의 부정정적인 감정을 부인하고, 극복하고 그때의 감정을 묻어 버리려고 합니다. 그러면 그럴 수 록 내재 과거 아는 집요하게 여러분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1) 사례

얼마 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탤런트 '이창훈'씨가 오랜만에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이창훈 씨의 고민은 부인과 자녀의 안전을 위해 철저하게 통제한다는 것입니다. 중학생 딸은 아직도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한 적이 없었고 친구들과 떡볶이 먹는 것이 소망이라고 합니다. 물론 부인의 외출도 쉽지 않아 보였고 자신의 핸드폰에 부인과 자녀의 위치추적 장치까지 설치했다고 합니다. 이 모든 행동의 원인이 가족을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지만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어린 시절을 살펴보면서 실마리를 풀 수 있었습니다. 이창훈 씨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이사를 가서 엄마와 함께 등교를 했다가 혼자 집에 오는 경험을 했답니다. 몇 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3시간이나 헤매서 오는 경험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이 기억을 떠올리면서 완강했던 이창훈 씨가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지금에 이창훈 씨의 지나친 안전 불안은 어린 시절 내재 과거 아가 만들어 낸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사례

자우림의 김윤아 씨가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김윤아 씨는 멋진 가수로 인기를 누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남편, 귀여운 아들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완벽한 여성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고민은 10년 가까이 지속되는 번아웃, 무기력, 불면증으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으며 각종 신체증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연이었습니다. 계획적인 성격, 자신만의 기준이 항상 있고, 완벽주의자로써 불안감이 있으며 특이하게 2014년 '씨랜드' 사건 이후 이런 상황에서 내가 노래를 부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며 지금까지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받고 곱게만 자라을 것 같은 김윤아 씨의 어린 시절은 가정폭력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폭력적인 아버지는 모든 가족을 통제하려 했고 늘 불안한 환경에서 집은 내게 '안전하지 못한 곳'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연애할 때 평생 '안심'시켜주겠다고 안심 스테이크를 사줬다는 남편 김형규 씨 프러포즈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짠해 보였습니다. 어린 시절 김윤아 씨의 내재 과거 아가 원인 모를 현재의 고통을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2. 심리적 문제 해결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당장에 병원에 갑니다. 그렇지만 마음이 아픈 것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보다는 술, 수다, 먹기 등을 통해 외면하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은 순간적인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심리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외면할 수 록 고통은 더 강하고 크게 다가옵니다. 마치 감기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이 되듯이 심리적인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만성적인 우울감, 불안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지금까지 내가 이해 못 했던 행동들이 자신의 내재 과거 아를 들여다보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재 과거 아를 깊게 생각할 수 록 인간은 성숙해지고 건강해지게 됩니다. 몸은 성장했지만 아직도 어린 시절 그대로 남아있는 내재 과거아, 외면하고 잊고 있었던 내재 과거아, 이제는 어른이 된 내가 만나서 위로도 해주고 이해도 시켜주고 보듬어주기도 해야 할 차례입니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성숙하고 행복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몇 번 시도해보고 변화가 없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내면을 살펴보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매일 한 번씩 명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호흡을 깊게 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어린 자신과 마주쳐보는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보면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미숙한 내재 과거 아를 만나겠지만 점차 순수하고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