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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독립심 키우기가 독이 되는 경우 

 

독립적인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들의 가장 큰 양육 목표일 것입니다. 아이는 커서 어른이 되고 부모의 곁을 반드시 떠나야 합니다. 마마보이, 마마걸처럼 성인인데 마음은 아직 아이인 사람은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내 자녀가 성공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녀를 둔 엄마의 또 하나의 과제 독립심을 기르는 육아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독립성의 기반은 엄마와의 '애착'

아이의 독립성은 생후 초기에 형성된 엄마와의 애착에 뿌리를 둡니다. 생후 6개월까지 아이들은 일방적인 보살핌을 받으며 엄마에게 애착을 갖게 됩니다. 이때 애착이 잘 형성되려면 엄마는 아이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배가 고파서 인지, 기저귀에 오줌을 싸서 인지, 잠이 와서 인지 알아차리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해결해줘야 합니다. 만약, 배가 고파 우는데도 우유를 주지 않고 어르기만 한다면 부모와 아이가 코드가 맞지 않아 애착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이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해주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는 자신을 보호해 주고  돌봐주는 사람은 꼭 엄마여야 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가 8개월 전후로 낯가림이 시작된 아이는 유독 엄마만 따릅니다. 아이가 낯가림을 한다면 아이와 엄마의 애착이 성공적으로 형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낯선 세상에 태어나 유일한 의지처인 엄마만 따르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12개월 이후로 아이는 비로소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하게 됩니다. 누워있던 아이가 기어 다니고 보행을 하면서 타인에게 조금씩 접근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나'에게만 관심을 가졌던 아이가 세상과 만날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이때 엄마가 안정적인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는 엄마가 내 곁에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조금씩 세상을 탐색합니다. 그러다 낯선 상황이 되면 엄마품에 다시 돌아오고 안정을 취한 뒤 또 세상을 탐색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2. 독립성을 키우는 토대는 엄마와의 상호작용

두 돌이 가까워지면 비로소 사회성과 독립성을 조금씩 키워나가게 됩니다. 엄마에 대한 애착을 바탕으로 자립을 시도하게 됩니다. 또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하고 소유욕도 생깁니다. 이 시기에 엄마와의 애착을 안정적으로 이룬 아이는 잠시 떨어진다고 해도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엄마가 한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 인지하게 되면 혼자서도 잘 놀지만 수시로 존재 확인을 합니다. 독립성과 사회성 발달의 초기인 생후 1~2년 사이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와의 애착 형성입니다. 아이가 엄마를 더 찾고 집착할 때 억지로 아이를 떼어 놓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독립성을 죽이는 독이 됩니다. 아이 손을 놓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잡아주고 안아주는 것이 독립적인 아이를 키우는 핵심입니다. 아이는 엄마로부터 안정감을 느낄 때 비로소 소 자신감 있게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3. 아이의 자기주장을 존중하고 선택을 지지하기 

아이는 많은 일들을 스스로 하려고 합니다. "내가 할 거야." 하며 떼쓰듯 이야기하는 것은 독립성 발달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아이가 자기주장을 강하게 할 때 고집으로 느껴서 꺾으려는 행동보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선택을 지지해주고 기회를 줘야 합니다. 고집이라고 여기고 제지를 하면 아이의 독립성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죄책감을 갖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려워서 도움을 요청할 때에는 '적절한 수준의 도움'을 제시한 후 다시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독립적이고 책임감 있는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많이 접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2~3가지 경우의 수를 주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는 그 과정을 통해 결과를 직접 경험하며 독립적이고 책임감 있는 아이가 됩니다. 이때 아이가 성공하게 되면 크게 칭찬해 주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태도가 아이의 독립성을 기르게 합니다. 

 

4. 독립성에 독이 되는 양육태도

12개월이 넘어가면서부터 아이들은 낯가림을 시작합니다. 엄마와 조금만 떨어져도 이별을 하는 것 같은 격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때 아이가 가뜩이나 고집불통인데 의존적으로 자라기까지 할까 봐 걱정되어 부모는 속이 상하고 화도 납니다. 그래서 일부러 독립성을 키워준다고 억지로 엄마로부터 떨어트리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독이 되는 양육태도입니다. 첫돌 시기에 보이는 분리불안은 돌 이후에도 계속되어 적어도 36개월이 되어야만 극복이 됩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등원에 적절한 나이가 36개월 이후가 되는 것입니다. 돌 지난 아이에게 독립심을 키워 주려는 것은 걸음마도 못 떼는 아이에게 뛰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습니다. 엄마의 안정된 품속에서 한발 한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지해줘야 합니다. 아무리 벼를 빨리 자라게 하고 싶다고 해서 잡아당기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도 자연의 이치를 따르며 한 단계씩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에는 육아서적이 넘쳐나고 다양한 양육 방법들이 많습니다. 독립성도 키워야 하고 사회성도 길러야 하고 뭐 하나 놓칠 수 없습니다. 부모의 가장 큰 목적인 행복한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자녀 관계 즉, 애착형성입니다. 독립성은 이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어야 올바르게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의 독립을 위해 독립성을 강요하거나 너무 이른 시기에 시도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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