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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엄마'라고 말을 못해요.

 

아이가 2돌이 되도록 '엄마, 아빠'라는 말을 못 해요. 그래서 걱정이 많습니다. 옆집 아이는 말도 잘하고 엄마와 상호작용도 잘하는데 우리 아이는 말은커녕 '엄마, 아빠'소리도 잘 못하면 당연히 걱정이 됩니다. 정말 아이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어느 순간 말문이 열릴지 판단이 안 되는데요. 아이의 언어 발달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의 양육 방식과 성장 환경입니다. 

 

옹알이를 배우는 아기

 

1. 아이의 언어발달

아이들은 보통 2~6개월에 옹알이를 하고, 돌이 넘어서면서 쉬운 말에 반응을 합니다. 그러다가 두 돌이 지나면 "밥 줘", "엄마 까까" 등 두 단어 내외로 이뤄진 짧은 문장을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 발달은 나이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몇 개월 늦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엄마가 조바심을 내고 걱정을 하면 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만약 돌이 지났는데 '짝짝짝' '까꿍 놀이' 등 엄마와 하는 간단한 놀이를 할 수 없고, 18개월 즈음에 간단한 지시를 알아듣지 못하고, 24개월 전까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면 언어 발달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 상황을 고려해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대부분의 경우 정상적인 언어 발달이 이뤄집니다. 

 

2. 언어 장애의 원인

1) 엄마가 임신 중에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영양 결핍, 약물 복용 등을 하면 태아의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서 언어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를 임신했을 때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산모가 음주나 흡연을 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없지만 예민해져서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뱃속에 있는 태아를 위해서 마음을 다스리고 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2) 지능은 정상이면서 언어발달이 느린 경우는 알아듣기는 하지만 말을 못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수용 언어는 정상적인데 표현언어가 늦은 경우입니다. 엄마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듣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반면에 말을 잘하지 못해 걱정을 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3) 아이가 말도 늦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면 자폐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자폐증이 있는 아이는 태어난 지 몇 개월이 지나도 엄마와 눈을 맞추지 않고 웃지 않으며 감정적인 교류를 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자폐증으로 의심이 되면 지체 없이 큰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향후 아이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IQ 70 이하일 때도 언어 발달이 늦습니다. 어렸을 때 옹알이도 하고 엄마와 상호작용을 하지만 또래 아이들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어휘도 빈약합니다. 이때 엄마가 걱정되고 초조해져서 언어발달을 채근하게 되면 아이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속도에 맞춰 적절한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점점 커가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5) 청각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발음이 안되고 당연히 언어발달이 늦어지게 됩니다. 아이가 청각장애가 있다면 보청기나 와우수술과 같은 조치를 취해서 정상적인 발달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3. 언어발달을 도와주는 법

아이의 언어 발달은 엄마의 양육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평소 엄마가 아이와 잘 놀아주고 교감을 쌓는다면 언어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것입니다.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돕는 생활 방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가 원하는 것에 주목한다. 

아이마다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다릅니다. 주양육자인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보고 있고 관심이 있는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또 아이의 기분이 어떤지 신경 써야 합니다. 아이는 자기가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알려고 합니다. 이때 아이와 놀아주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가르치는 것이 좋습니다. 

2) 아이가 하는 말에 반응해 줍니다. 

아이가 하는 말이나 몸짓, 표정에 반응해 주는 것은 언어뿐 아니라 정서, 사회성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엄마가 아이의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해주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꼭 말에만 반응하지 말고 아이의 몸짓, 표정 하나에도 반응하고 따라줘야 합니다. 

3) 말을 가르칠 생각을 버린다. 

아이가 또래보다 말이 늦으면 엄마의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얻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봅니다. 책을 읽어 주거나 글자 카드를 보여 주는 것은 언어 발달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므로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실제로 듣고 따라 하는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아아의 언어발달을 위해 먼저 말을 가르치겠다는 생각부터 지우세요. 그래야만 아이에게 바로 가 닿을 수 있는 적절한 말을 찾습니다. 

4) 간단하고 정확하게 말한다. 

두 돌 전의 아이들은 어렵고 긴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무조건 많은 말을 한다고 아이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확하고 짧은 말을 반복적으로 자주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몸짓과 표정을 풍부하게 보여주기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언어만이 의사소통의 수단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말을 할 때 몸짓과 표정을 풍부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도 엄마의 몸짓과 표정을 통해 의미를 파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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