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나 형제가 싸울 때 부모의 태도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힘들어하는 부분이 형제간의 싸움입니다. 서로 내 것이라고 싸우고 편들어 달라고 싸우고 다툼의 이유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괜히 하나만 키울 걸 하고 후회도 합니다. 큰 아이 편을 들어주면 작은 아이가 상처받을 것 같고 또 작은 아이 편을 들어주면 큰 아이가 상처받을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이들이 상처를 주지 않고 싸움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형제간 싸움

1.  싸움의 원인

1) 부모의 사랑 쟁탈전

형제가 있는 집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웁니다. 처음에는 사이좋게 놀다가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다툼으로 이어지고 주먹다짐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싸움의 상황은 다양하지만 맥락을 살펴보면 단순합니다. 첫째는 양보하기 싫어하고 자기 것을 챙기려는 반면 둘째는 어떻게든 형과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형이 동생 하게 양보한다면, 동생이 형을 인정한다면 애초에 싸움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엄마가 자기편을 들어주길 바라면서 싸움의 양상이 점점 커져만 갑니다. 나중에는 '엄마'에게 원망이 쏟아집니다. "엄마는 항상 형편만 들어."라고 엄마의 양육태도를 지적합니다. 형제나 남매가 극렬하게 싸우는 이유는 무의식 속에서 '난 억울하다. 엄마 내 편을 들어줘.'라는 메시지입니다. 

2) 서열관계

형과 동생의 관계이지만 아이들은 그 나름 기싸움을 합니다. 동생이 아주 어릴 때는 형제간의 다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동생이 걷고 말하고 표현력이 풍부해지면서 싸움의 횟수도 늘어납니다. 그전까지는 형에 비해 힘없는 존재였지만 발달단계가 비슷해지면서 서로 힘겨루기 관계가 됩니다. 형은 자신의 파워를 지켜야 하고 동생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주제로 싸움이 번번이 일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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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결 방법

1) 싸움의 원인을 파악하기 

대부분의 부모들의 형제간의 싸움을 말릴 때 '형제간에 싸워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갖고 싸운 행동 자체를 야단칩니다. 큰 아이가 동생을 힘으로 밀어붙이면 무조건 형을 야단칩니다. 반대인 경우는 동생이 형한테 덤빈다고 나무랍니다. 부모는 이렇게 싸움의 결과를 보고 판단하는 행동을 피해야 합니다. 엄마가 더 흥분해서 야단을 치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당장에는 싸움을 멈출 수는 있지만 형제간 마음에 앙금이 남아 다음에는 더 크게 싸울 확률이 큽니다. 그렇다고 "별것도 아닌 것 가지고 왜 이렇게 싸우니? 그만해"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사소한 일일지라도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면적인 싸움의 원인은 단순하지만 무의식적인 차원에서는 복잡합니다. 서로에 대한 기싸움, 부모에게 더 칭찬받고 싶은 하는 마음, 과거 사건에 대한 앙금,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적인 문제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원인을 파악하여 아이의 발달을 도와야 합니다. 

2) 해결 방법을 아이 들고 의논하기 

싸움의 원인을 파악한 후에는 적절한 해결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부모의 판단으로 결정을 내려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공정한 판단을 내린다고 해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엄마는 형편만 들어" '동생을 더 좋아해"하며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흔히, "네가 형이니까 동생에게 양보해야지!"라고 큰 아이를 꾸짖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동생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만 심어 줄 뿐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싸움의 이유를 들었으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도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서로 감정을 가라앉히고 각자의 입장과 마음을 이야기하게 합니다. 그러면 의외로 아이들이 문제해결을 제시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력을 기르게 되어 학교나 사회에서 갈등이 일어날 때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이때 부모가 버럭 화를 내거나 판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런 행동은 아이들이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방해가 됩니다.  

3) 각각 충분한 사랑을 주기 

형제간의 다툼은 서로 부모의 사랑을 더 받으려는 마음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이 만족할 정도로 충분한 사랑을 주면 다툼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형제가 같이 있는 상황에서 각자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각각 시간을 따로 내어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형이 학원을 간 사이 동생과 함께 시장을 간다든가, 동생이 친구네 집에 간 사이 형과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간다든가 이렇게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아이들은 엄마를 독차지한다는 생각을 갖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습니다. 더 이상 엄마의 사랑을 쟁취하려고 형, 동생이 싸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충분히 받은 아이들은 싸움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지금까지 형제간의 싸움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알아봤습니다. 그러나 싸움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형제간의 싸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열을 명확하게 해줘야 합니다. 형제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이다라는 것을 인식시켜 불필요한 기싸움이 벌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또, 형에게 선생님 역할을 하게 합니다. 유치원을 다니는 형에게 선생님 역할을 하게 하면 동생을 잘 돌보고 형의 주도하에 일을 합니다. 형제를 함께 재우는 방법도 좋습니다. 형제가 함께 자면 둘만의 비밀이 생기고 결속력이 강화되어 낮에도 사이좋게 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