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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친구와 어울려서 놀지를 못해요. 

 

가정에서는 야무지고 자신의 일도 잘하는 아이가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보면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기만 해서 속상하고 답답한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놀고 싶은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못하고 주변만 맴도는 아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 원인

한 아이의 발달속도는 각각 다릅니다. 인지보다 사회성이 더 빨리 발달할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반대일 수 있습니다. 즉, 이런 아이는 자신의 일은 야무지게 하고 공부도 잘 이해하는데 또래와 어울려 노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발달의 균형입니다. 엄마들이 영양의 균형을 생각하며 골고루 음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아이를 잘 관찰해서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어떤 한 부분은 정상적인데 다른 부분이 늦되다면 아이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또래 관계가 중요해지는 시기가 됩니다. 초등학교 3학년은 관계의 중요성이 부모에서 또래로 점차 옮겨지는 시기입니다. 이때부터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 향상에 큰 영향을 줍니다. 아이가 친구와 어울려서 놀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사회성 발달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2. 해결책

아이의 편이 되어야 합니다. 엄마는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 못하면 마음속으로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혹시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왕따라도 당하지 않을까? 지레 걱정이 돼서 아이를 채근하게 됩니다. "네가 먼저 놀자고 해야지". "왜 친구들이랑 놀지 못해?"라고 아이 탓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말들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아이가 위축되어 놀이 상황에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는 친구와의 놀이를 통해 즐거움보다 좌절감을 느끼게 되어 더욱 혼자 있으려고 합니다. "네가 많이 힘들겠다. 그래, 속상하지"라며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공감해줘야 합니다. 부모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교육이 아닙니다. 입장을 바꿔 엄마가 속상할 때 남편과 주위 사람이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충고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의 편에서 마음을 읽어주세요. 

아이가 할 수 없다고 미리 단정 짓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가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엄마가 친구들과 노는 상황에 자꾸 개입한다면 의존적인 성향을 띨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또래 친구들도 아이를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어 반감만 사게 됩니다. 단단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놀이 상황에서 발생하는 갈등도 겪어 나가게 해야 합니다.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규모 운동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고 성향이 비슷한 친구를 집에 초대해서 같이 놀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의 사회성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인식하면 발달하게 됩니다. 아이의 행동은 금세 변화가 일어납니다. 친구들과 노는 것은 어색한 경험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는 또래 간에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도 키우고 공감하는 방법도 배우게 됩니다. 

친구들과 노는 것을 강요하면 안 됩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 않고 집에서 혼자 있는 모습을 보면 걱정이 듭니다. 그래서 또래 친구들과 무리하게 놀게 할 경우 익숙하지 않은 탓에 대등한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위축감을 느낄 것입니다. 남자아이의 경우 태권도 학원에 다니게 하는 것도 부작용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사회성을 기르려고 태권도 학원처럼 큰 집단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아이가 혼란스러워할 확률이 큽니다. 그러나 태권도 학원에 잘 적응하고 즐겁게 다닌다면 사회성 발달에 좋은 경험이 됩니다. 아이의 사회성을 발달을 위해 무리하게 강요하는 것은 득 보다 실이 큽니다. 

부모의 여유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인간의 발달에서 사회성은 가장 오래도록 발달하는 부분입니다. 인지, 신체 발달 부분은 나이가 들 수 록 퇴화하지만 사회성은 계속 발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보다 노인이 더 현명하고 지혜로울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친구와 잘 놀지 못해서 걱정이 되지만 우연히 단짝을 만나게 된다면 사회성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래 집단이 아니라 마음에 맞는 단짝 친구와 갈등을 해결하고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충분히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너무 다그치지 말고 여유 있게 바라봐준다면 아이는 건강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3. 결과

아이는 부모의 말 내용보다 느낌에 더 잘 반응합니다. 엄마는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충고하지만 아이는 '엄마는 날 싫어하나 봐. 내가 큰 잘못을 했구나'라고 받아들입니다. 나이가 어릴 수 록 더 느낌에 반응하게 됩니다. 아이 편에서 공감하고 지지해주면 부모의 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잘못한 것을 옳다고 말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잘못 이해해서 내 아이에게 상처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카페에서 뛰어다녀도 그냥 방치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이런 양육방식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뿐만 아니라 도덕성 발달에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됩니다. 잘못한 것을 말할 때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전달해야 합니다. 아이는 마음속으로 '엄마는 날 사랑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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